나에게 맞는 가장 최적의 수면시간은? 공부에 대한 마음가짐



뻘글 주의(혼자만의 개똥철학이 다수 포함되어 있습니다.!)



서른이 넘은 이후부터 내 몸의 컨디션을 유심히 관찰하기 시작했던 것 같다.

물론 서른살까진 정말 건강했고 힘이 넘쳤지만 그 이후로는 직장에서 일주일에 2~3번 먹는 회식과

정말 가끔하는 운동, 언제나 한계(?)까지 밀어붙이는 생활습관 덕에 몸에 한 부분씩 서서히 망가지고 있었다..

내가 지나치게 둔해 느끼지 못하고 있었을 뿐, 몸은 항상 비명을 지르고 있었던 듯 싶다.



결국 첫 직장을 그만두고 사업을 한다고 하던 시절,

T.O.P 뚱캔을 4~6잔씩 먹으면서 거의 매일하던 밤샘은 몸에 탈을 내고야 말았다.

그 날도 컴퓨터 모니터를 보면서 경비 지출에 대한 영수증을 작성하고 있었다.

갑자기 오른쪽 눈의 시야 기준으로 정중앙(?)이 안보이기 시작했다.

아예 안보이는 것은 아니고 반짝반짝 거리면서 중앙 부분이 주먹 크기만큼 안보이기 시작했고

그 중앙 부분은 서서히 점점 퍼져가면서 종국에는 시야에서 가장 끝단 부만 보이는 경험을 했다.
(왼쪽 눈은 말짱했다.)

정말 황당하고 무서웠다.

너무 피곤해서 그러리라 하고 침대에 누워 억지로 2~3시간 자고 일어나면 그 증상은 사라졌다..
(머리는 미칠듯이 아팠다.)

뭐가 문제일까..? 이후 몇 년간 몸을 관찰하면서 몸통과 뇌 MRI, CT검사, 뇌파검사 등 참 여러가지 검사를 했다.

그 때마다 의사들도 기능적으론 크게 이상이 없으며 이 증상에 대해선 자기 과에선 잘 모르겠다고 하여 

증상의 원인을 찾기가 정말 힘들었다.
(이 과정에서 의심되는 부분을 정리하여 다른 과를 추천해주신 의사분들께 정말 감사하고 있다.)



매년 종합검강검진을 받으면 나오는 간수치 이상이나 요산 수치의 높음을 근거로

요산 수치를 낮춰주는 전문의약품부터 간 수치를 개선(?)해준다는 전문의약품(우루사200), 

간수치가 내려가면 간을 관리한다는 명목 아래 건강기능식품(밀크씨슬), 종합비타민,

혈행개선에 좋다는 오메가3, 눈 건강에 좋다는 루테인 등등... 뭐 좋다는 거 참 많이도 먹어봤다.

그러나 이러한 약빨은 가끔씩 발현되는 이 증상에 대해서 근본적으로 고치진 못했다.

종합검진시 분석해주는 혈액 성분을 토대로 좋지 않은 부분을 캐치하여 

개선할 수 있는 약품과 식품을 섭취했어도 원인 증상을 시원하게 고쳐지진 않았다.



뭐가 문제였을까? 곰곰이 생각해보며 생활패턴을 하나씩 고쳐보기로 했다.

주말에 하루는 무조건 운동을 한다던지.. 음식을 채식위주로 바꿔본다든가 

밥을 일반쌀에서 홍국쌀로도 바꿔보고 현미밥으로도 바꿔보고 다시 흰쌀밥으로 바꿔도 보고 하면서 

계속 시도해보던 와중에 재밌는 영상을 발견했다.



개인적으로 인지심리학을 재밌게 풀어서 강의해주시는 김경일 교수님의 강의를 즐겨본다.(유튜브로)

김경일 교수님이 상당히 흥미로운 주제로 강의를 많이 하시는데 이번에 나한테 와닿은 강의는 세바시에서 한 강의였다. 

제목은 "한국인이 놓치고 사는 이 숫자만 바꿔도 인생이 바뀝니다." 였다.

강의엔 여러가지 내용이 있지만 그 중 가장 와닿은 내용은 '너 잠이 오냐?' 였다.

잠을 충분히 자지 않은 사람은 자기 나쁜 습관을 보여주는 가장 위험한 상태가 된다고 한다.
(이 말이 정확히 맞는 말인게 2~3시간 자고 출근하면 어김없이 아침에 2~3시간은 정신없는 상태였으며
안할 실수도 하곤 했다. 한마디로 집중을 못했다.)

한국인은 예로부터 근면을 가장 최우선시 되는 가치로 놓으므로 잠을 줄여가면서 놀 때도 열심히

최선을 다해 논다는 얘기였다.

때문에 한국인에게 잠을 잔다는 행위를 일종의 죄악으로 여겨 잠을 줄여가며 최선을 다하는 것을 미덕으로 생각했다는

내용인데..
(우리민족은 전쟁을 딛고 없는 자원에서 한강의 기적을 이뤄내야 했으므로 이 같은 생활양식이 강조된 것이라 본다.)

음.. 그렇다. 나도 그랬다. 잠은 죽어서나 자는거라고 될 수 있는 한 잠을 줄여가면서 일하고 놀고....

뭐 이렇게 생활했던 전형적인 한국인이었던 것 같다.



여기서 힌트를 얻어 잠자는 시간을 체크하며 생활을 해봤다.

기존에 5시간 자던 수면시간을 7시간으로 늘렸고 한 동안 이렇게 생활하니 차츰 증상의 빈도가 줄어들었다.

그렇다면 아침에 가장 상쾌하게 깰 수 있는 수면시간은 몇 시간인가? 하는 물음에

8시간, 9시간, 10시간씩 기간을 두고 자봤다.

놀랍게도 나에게 가장 상쾌한 컨디션을 주는 수면시간은 9시간이었다.
(8시간은 좀 부족했고, 10시간은 너무 허리가 아팠다.)

그러나 아직 한국인 습성이 남아있는 것인지 9시간은 도저히 아까워서 잘 수가 없어서

7시간씩 자는 것을 습관화하여 생활하고 있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잠을 줄인다는 것은 결과적으로 내 자신을 속이는 행위였다. 

나는 4시간 자고 일하니깐 열심히 산다고 일종의 자기위안적 최면이었으리라

우리가 물리법칙 하에 살고 있듯 세상엔 잘 변하지 않는 진실이 있다는 것이다.

인간의 몸은 B.C 30만년 전부터 지금까지 실질적으로 변한 것이 거의 없다고 한다.

그만큼 인간이란 동물은 고도화된 현재의 생활양식에 취해 과거의 인간에 비해 많이 바뀌었다고

착각하지만 실제로 어떤면에선 본질적으로 여전히 동물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점이 있음을 감안했어야 하는 것이었다.

현재 대한민국은 지나친 추상화가 가미된 생활양식을 유지하고 있으므로 이러한 단순한 진실도 생각치 못하고

지나기 쉬운 구조인 것 같다. 

이 또한 나라가 발전하는 과정에서 어느 시점에선 반드시 음미해야 했을 과정을 생략한 급격한 산업화의 부작용이겠지.



깨닫고 나서 생각해보면 그러하다.

정말 단순한 진실이다. 우리나라가 이젠 국토의 대부분이 발전한 나라이기 때문에 별 생각을 가지지 못하면 

이 같은 사실을 잘 인지하지 못하는 것이다.
(만약 이 것을 인지시켜 줄 깨달음을 얻은 사회였다면 이러한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었을 거라 생각한다..)



뭐 얘기하다 보니 또 아득한 뻘소리로 가득해졌지만..

결론은 자신의 한계를 아는 것. 메타인지가 중요하단 말이다.
(이로서 하나는 안 셈이겠지?)

그러므로 나의 최적의 수면시간은 9시간이다.

그러나 아까우니 7시간만 자겠다.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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